카카오뱅크/자료=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830억원, 당기순이익은 137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7일 카카오뱅크는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비이자수익 비중이 36%를 차지하는 등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여신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2.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영업수익 중 35.9%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 트래픽 확대와 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 및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균형잡힌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각종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및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 및 플랫폼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한 데 더해,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1분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1648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신규 고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등 카카오뱅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1분기 말 고객 수는 2545만명으로, 1분기만에 57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신규 고객 유입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고객 활동성도 유지했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72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차별화된 수신 경쟁력으로 수신 잔액도 6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모임통장이 요구불 예금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루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5조 4000억원 늘어나 처음으로 수신 잔액 60조 원을 돌파했다. 약 1200만 명의 순이용자를 확보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나며 요구불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으로 가계 대출을 관리하면서 포용금융 확대에 전념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섰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서민금융지원강화 방안에 발맞춰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햇살론뱅크'를 추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햇살론15', '햇살론뱅크'를 모두 취급하며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 결과,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배로 늘어난 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1억원 초과 신용대출’, 하반기 ‘비대면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향후 ‘세금 통합 관리’, ‘정부 지원금 찾기’ 등 사장님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탑재함으로써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포용금융 확대에도 건전성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1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p 개선된 0.51%를 기록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을 서비스화하고, 글로벌 진출 확대로 혁신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부터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이용 중 발생하는 궁금한 점을 편리하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금융과 관련된 계산을 대화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금융계산기'도 출시한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공식 런칭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남아 최대 슈퍼앱이자 IT 플랫폼인 그랩과의 제휴로 현재 3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서비스를 슈퍼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가가 승인될 경우,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드물었던 태국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접목해 현지 금융산업의 혁신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