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추진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본격화되면서, 용산역과 전면지하공간 등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운영하는 교통 인프라가 이번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특히 해당 인프라들이 용산정비창 개발 제1구역과 직접 연결되며 HDC의 입체도시 통합개발 구상이 실현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 추진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개념도. (사진=서울시)


■ 광역환승센터·지하통합망 구축… 용산역, 서울 남중심 교통허브로

5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총 3조5780억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용산역 일대를 서울 남중심 교통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 핵심 사업 중 하나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운영 중인 용산역 후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광역환승센터가 신설된다. 이 환승센터는 KTX, ITX,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등 기존 철도 노선과 GTX-B·C 등 광역철도, 버스망을 연결하는 다중 환승 체계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또한 용산역과 신용산역, GTX-B 노선의 출입구를 하나의 지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지하보행·환승통로’ 구축 계획도 병행된다. 이 중심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 중인 용산역 전면지하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교통 통로를 넘어 상업, 문화, 업무 기능이 혼합된 지하 입체도시로 조성되며 보행 편의성과 도시 간 유기적 연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용산구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국토부도 환승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 정비창 제1구역, HDC 통합개발안 실현 가시화… 도심 입체도시 청사진

이번 광역교통개선계획은 용산정비창 개발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정비창 전면제1구역은 지하 환승망과 광역철도와 직접 연계되며 실질적인 수혜지로 주목받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구역 입찰 제안서에서 용산역, 전면지하공간,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입체 도시 개발안을 제시했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용산 게이트웨이와 보행녹지축과도 정확히 부합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과 정비창 일대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자산을 보유한 HDC현대산업개발이 통합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며 “서울시의 교통계획 자체가 HDC 인프라를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뚜렷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밝힌 광역교통개선대책에는 총 17개 세부 사업이 포함된다. 지하보행통로 및 환승센터 외에도 동서남북 주요 간선도로 확장, 철도·도로 입체화, 한강 보행교 신설 등 도시 간 연결성과 보행자 접근성을 전면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체 사업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착공될 예정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