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돼 실질적인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R114)

1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전국 APT 주간 시황'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서울은 0.44%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고 경기·인천 지역은 0.16%, 수도권은 0.31% 올랐다. 5대광역시(0.11%)와 기타지방(0.18%)도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0.59%) ▲서울(0.44%) ▲울산(0.19%) ▲경기(0.17%) ▲부산(0.13%)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올랐다. 서울은 0.19% 변동률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3% 확대다. 경기·인천과 수도권 일대도 각각 0.12%, 0.15% 상승하며 서울과 함께 올랐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 모두 0.07%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6곳, 보합 1곳으로 상승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19%) ▲경기(0.13%) ▲부산(0.11%) ▲전북(0.11%)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월간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66%로 지난 6월(0.68%)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은 5개월 연속 월간 1% 이상 오르며 전국 시세를 견인했다. 전세가 변동률은 0.13%를 기록해 지난 6월(0.15%)과 유사한 흐름이 지속됐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6·27 대책 이후 한달 사이 거래량이 줄며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러나 대출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 조치는 전·월세 풍선효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중장기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윤덕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곧 새 정부의 공급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심 유휴부지 활용, 노후 공공시설 개발, 3기 신도시 속도 제고, 정비사업 활성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신규 물량 확대에 목적성을 두기보다는, 문 정부에서 윤 정부로 이어지는 동안 발표된 신규 택지나 유휴부지, 정비사업 개발계획이 총 망라된 270만호+α 계획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개발 사업 주체가 공공이든 민간이든 이미 발표된 정책들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