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제안 압구정2구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압구정2구역이 '한강 100년 랜드마크'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비롯해 120년 조경 역사 일본 '그린 와이즈', 글로벌 구조설계 기업 'ARUP’'이 함께하는 글로벌 드림팀을 공개하고, 설계·조경·기술 모든 면에서 기존 재건축을 뛰어넘는 초고급 주거 단지를 제안했다고 9일 밝혔다.
■ 토마스 헤더윅 설계 참여…뉴욕 베슬·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설계
설계를 맡은 토마스 헤더윅은 뉴욕 '베슬(Vessel)', '리틀 아일랜드',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Azabudai Hills)' 등을 설계한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로, '21세기의 다빈치'라 불리는 독창적 디자이너다. 그는 압구정2구역을 단조로운 고층 아파트가 아닌, 한강의 물결과 지형에서 영감을 얻은 '입체적 도시 풍경'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제안 압구정2구역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외장재는 유리섬유 보강 콘크리트(GFRC), 고급 석재, 컬러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미래형 자재로 구성되며, 투명한 유리, 세련된 금속, 질감 있는 석재가 어우러져 단지 전체를 하나의 예술품처럼 완성할 예정이다.
헤더윅은 "이야기와 영혼이 깃든 건축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건물이 아닌 사람의 감정과 기억이 머무는 공간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 100년 숲 조성…'그린 와이즈'가 만든다
조경 설계는 120년 역사의 일본 조경 명가 '그린 와이즈(Green Wise)'가 맡는다. 이들은 단순 식재를 넘어 세대와 함께 성장하는 살아 있는 숲을 지향한다. 특히 헤더윅과 함께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건축과 조경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작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제안 압구정2구역 중앙정원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압구정2구역은 평균 1.2m 수준인 일반 아파트 단지보다 깊은 2m 이상의 '토심(흙의 깊이)'을 확보하고 전국에서 선별된 상징목을 식재한다. 입주 후 5년간 무상 유지·관리되는 이 조경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울창해지는 '100년 숲'으로 자라날 예정이다.
단지는 한강공원과 직접 연결돼 공원이 집 앞마당처럼 느껴지는 입지를 자랑한다. 조형물이 배치된 10개 테마정원과 공중 산책로는 자연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든다.
■ 구조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만든 ARUP…기술은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은 최고 65층 높이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에 세계적 구조설계 전문 기업 ARUP이 구조와 내진·풍동 해석을 담당해, 10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한다. ARUP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중국 '상하이 타워' 등 글로벌 초고층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아온 전문가 그룹이다.
현대건설의 특허 고강도 콘크리트와 현대제철의 프리미엄 철근 'H-CORE'도 함께 적용돼 지진·강풍 등 외부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건축 안정성이 확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토마스 헤더윅의 건축 철학, 그린 와이즈의 조경, ARUP의 구조 기술이 결합해, 압구정2구역은 기존 재건축 단지들과 차원이 다른 주거지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한강변 입지에 걸맞은 100년 랜드마크로 대한민국 최고급 주거지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