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동구와 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22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08% 올랐다. 이는 지난주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0.07%) 대비 0.01% 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 0.10% 상승 이후 오름폭이 둔화되며 이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주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고 이번 주엔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 완화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북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은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노원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은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다.
강남3구 역시 모두 상승했다.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순으로 가격이 뛰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 주 0.51%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인천은 연수구(0.49%→0.49%)와 서구(0.42%→0.65%), 계양구(0.20%→0.46%), 미추홀구(0.35%→0.46%) 등이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82%→1.08%)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흥은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교통개발 기대감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안산시(0.70%→0.80%), 안양 동안구(0.70%→0.76%), 의왕시(0.78%→0.76%) 등도 강세가 이어졌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안정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값은 작년 11∼12월 주간 기준 상승률이 0.14∼0.15%까지 오른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낮아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에서 중저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으나 신규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역은 전셋값이 내리며 지난주 상승 폭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0.11%로 횡보하다가 이번 주 0.12%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