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 지수에 대한 시장의 논란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공개된 밸류업 지수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를 포함해 각종 여론이 부정적으로 쏠리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26일 한국거래소는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밸류업 지수 관련 주요 논란에 대해 설명하며 연내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먼저 주주환원 요건과 관련해 주주환원(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실시여부만을 고려,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 "주주환원은 선정기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 그 규모가 절대적 고려요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주주환원 규모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미래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는 만큼 산업 특성 및 개별기업 업황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의 지속성(2년 연속 실시여부)’을 평가해 기업의 지속적인 주주환원 문화 정착 유도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한 PBR 요건과 관련해 "다양한 질적지표가 우수한 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해 이들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한국 증시 전반의 가치 제고가 목적이었다"며 "향후 시장의견을 수렴하고 신뢰성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해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PBR을 주요 선전기준으로 반영해 이미 고평가받는 기업들이 편입된 반면 향후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은 제외됐다는 점을 꼬집은 바 있다.
또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각각 ROE 요건 미달, PBR 요건 미달에 따라 편입되지 못했다고 해명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의 경우 지수의 연속성 및 안정성 유지를 위해 지수 영향도가 큰 종목에 대해 특례제도를 운영하는 원칙에 따라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기존 대표지수에 편입돼 있는 종목들과 상당수 중복되면서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질적 요건 도입을 통해 시총 상위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다는 점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지수와 상관관계수가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라며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금년 내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