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화 물류 시스템(AMHS) 전문 기업 제닉스가 스마트 항만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0년 설립 이후 반도체, 자동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켜 온 제닉스는 2024년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닉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필수적인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Stocker’와 ‘AGV/AMR’ 등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 특수형 Stocker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반도체 및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확장과 생산능력 확대

반도체 CAPEX(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제닉스의 수주와 실적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Stocker 및 AGV/AMR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제닉스는 기존 천안 1~6공장에 이어 평택 7공장을 추가로 신설하며 생산능력을 43%(Stocker), 102%(AGV/AMR) 증가시킬 계획이다.


스마트 항만 AGV 시장 진출… 성장동력 확보

제닉스는 2025년 스마트 항만 AGV(Automated Guided Vehicle)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2024년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전기공사업’과 ‘정보통신공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본격적인 항만 물류 자동화 사업 준비에 나섰다.

현재 국내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입찰 규모는 평균 약 900억원 수준으로, 제닉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과거 포스코와 협업해 60톤 이상의 고중량 AGV를 개발한 경험이 있어, 항만 AGV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

제닉스는 기존 AGV 및 AMR 기술을 고도화해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Visual SLAM’ 기반 AMR은 2027년까지 성능 평가를 마치고 2028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카메라 및 센서를 활용해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최적 경로를 탐색하는 기능을 갖춰, 기존 레이더 기반 솔루션 대비 실내외 환경에서 보다 정밀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8인치 웨이퍼용 AMHS 장비 개발을 추진하면서 신규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작년 영업익 30% 성장


2024년 기준 제닉스의 매출액은 634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 30.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98.9% 증가한 6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203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신규 사업과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고,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