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SK이노베이션이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12분기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달 초 합병법인 출범에 따라 향후 재무안정성과 수익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1.2%, 전 분기 대비 6.1%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배터리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12분기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SK온)에서의 수익 개선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및 주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사업도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 및 신차 출시 계획 등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아태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향후 강화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합병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2027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달성할 예정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760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2분기 진행된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효과에도,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3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은 미국, 유럽시장의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20억원 증가한 17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의 소폭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0억원 감소한 1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SK온, 12분기 만에 첫 흑자전환…4분기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3분기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0월 SK온으로 독립법인 출범 이후 12분기 만에 첫 흑자다. SK온은 “3분기 영업이익은 고단가 재고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전 분기 대비 기저 효과와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작업으로 2분기 대비 4841억원 개선됐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3분기 AMPC 수혜 금액은 전 분기 대비 510억원 줄어든 608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판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돼 영업손실 74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SK온은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과 주요 고객사의 2025년 신차 출시 계획 영향으로 소폭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과 함께 신규 고객 수주 및 신규 폼팩터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신규 고객향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SK이노 “4분기 정제마진 회복”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며 정제마진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도 동절기 의류 수요에 따른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PX 스프레드는 상승하고, 벤젠은 중국 신증설 영향 등으로 스프레드는 약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년 동기 스프레드 보다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내수 시장 개선 기대감 등으로 3분기와 유사한 판매량을 달성하고, 스프레드 역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베트남 광구에서 탐사정 2공 시추 및, 중국 17/03 광구 생산량 증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 3Q 적자전환…SK온은 12분기 만에 '흑자'

석유사업, 유가하락으로 손실…화학 스프레드도 축소
SK온, 12분기 만에 첫 흑전…4분기 북미 완성차 공장 가동 기대
1일 합병법인 출범 후 재무안정성 확보…“정부 밸류업 동참”
4분기 석유화학, 정제마진 회복세 전망…화학, 동절기 의류 수요↑

손기호 기자 승인 2024.11.04 10:24 의견 0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SK이노베이션이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12분기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달 초 합병법인 출범에 따라 향후 재무안정성과 수익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1.2%, 전 분기 대비 6.1%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배터리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12분기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SK온)에서의 수익 개선에도,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및 주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사업도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 및 신차 출시 계획 등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아태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향후 강화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합병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2027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와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달성할 예정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760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2분기 진행된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효과에도,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3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은 미국, 유럽시장의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20억원 증가한 17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의 소폭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0억원 감소한 1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SK온, 12분기 만에 첫 흑자전환…4분기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은 3분기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10월 SK온으로 독립법인 출범 이후 12분기 만에 첫 흑자다.

SK온은 “3분기 영업이익은 고단가 재고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전 분기 대비 기저 효과와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작업으로 2분기 대비 4841억원 개선됐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3분기 AMPC 수혜 금액은 전 분기 대비 510억원 줄어든 608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판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돼 영업손실 74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SK온은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과 주요 고객사의 2025년 신차 출시 계획 영향으로 소폭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과 함께 신규 고객 수주 및 신규 폼팩터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신규 고객향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SK이노 “4분기 정제마진 회복”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며 정제마진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도 동절기 의류 수요에 따른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PX 스프레드는 상승하고, 벤젠은 중국 신증설 영향 등으로 스프레드는 약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년 동기 스프레드 보다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내수 시장 개선 기대감 등으로 3분기와 유사한 판매량을 달성하고, 스프레드 역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베트남 광구에서 탐사정 2공 시추 및, 중국 17/03 광구 생산량 증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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