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이 올해 밸류에이션 고점을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디글루스테롤’의 본격적인 매출확대가 예상되고, 늦어도 1분기 내에는 신제품인 ‘마이오키’의 미국 FDA NDI(New Dietary Ingredient) 승인이 예상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인 것이다.
24일 오병용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어젠에 대해 ‘근육증가’ 메가트렌드에 올라탄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마이오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마이오키’는 myostatin을 저해하는 펩타이드 신물질로, 근감소증(Sarcopenia)환자 80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투약 12주만에 근육을 2.5%증가시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애널리스트는 "놀라운 데이터로 판단되는데, 그 이유는 근감소증으로 FDA 허가를 받은 약물이 전무할 뿐 아니라, 빅파마들이 같은 기전의 myostatin 저해 근육증가 임상시험에 거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앞서 일라이릴리는 myostatin항체 ‘비바그루맙’을 보유한 ‘Versanis Bio’를 인수했고, 리제네론은 myostatin항체 ‘트레보그루맙’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로슈도 myostatin 항체 ‘GYM329’의 1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빅파마의 임상시험도 여전히 초기단계이고 대부분이 항체(주사제)인것을 고려하면, ‘마이오키’의 이번 NDI승인은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케어젠은 지난 2023년 ‘디글루스테롤’ 판매 기대감으로 고점을 갱신했으나, 실제 2023~2024년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1년 이상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 애널리스트는 "‘마이오키’의 타겟 소비자는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 근육을 늘리고 싶은 모든 사람(mass market)이 타겟"이라며 "근육증가는 인간의 거대한 미충족 수요이고, ‘마이오키’의 근육증가 임상 데이터는 그 수요를 채워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케어젠 주가는 2025년 fwd PER 35.4배 수준. 오 애널리스트는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수출이고, 혁신 헬스케어 제품으로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사업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강력한 캐쉬카우를 보유하여,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 올해 중동/인도 등에서 ‘디글루스테롤’ 매출액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 또한 ‘마이오키’가 출시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밸류에이션 고점 갱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