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은 17일 삼성증권에 대해 "무위험수익률 조정 및 리스크 프리미엄 조정, 실적 추정치 변경 및 BVPS 기준연도 변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향후 높아질 주주환원 측면의 매력이 부각됐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작년 결산 배당은 보통주 DPS 기준 3500원으로 연결 기준 배당성향의 약 34.8%를 기록했다"며 "특히 향후 3년~5년에 걸쳐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IMA 등 중장기 이익체력 제고를 위한 신사업 진출 요건인 증권 별도 기준 자기자본 8조 달성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제시한 점을 감안할 때 자기자본 8조 달성 이후 본격적인 배당성향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삼성증권의 전반적인 이익체력과 기준 별도 자기자본(2024년말 기준 약 6.9조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약 2년에 걸쳐 자기자본 8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설 애널리스트는 이어 배당성향에 대해 "2027년 결산배당부터 본격적으로 배당성향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당사는 삼성증권의 25년~26년 배당성향이 약 37%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27년 배당성향은 약 44%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의 투자 리스크로는 1) 발행어음 등 신규사업 진출 지연, 2) 증시 등으로 인한 실적 변동성 등을 꼽았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 1477억원(흑자전환 YoY)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증권 별도 기준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380억원(+48.4%
YoY)로 국내 위탁매매가 증시 부진 등 영향으로 691억원(-1.4% YoY)으로 부진했지
만 해외 위탁매매가 689억원(+200.9% YoY)으로 개선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IB 수수료는 552억원(+1.7% YoY)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며 트레이딩/기타 부문에서는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등 약 300억원 내외 규모의 손실이 반영됐으나 전반적인 금리 하락과 함께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