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을 담당한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산업은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 현대엔지니어랑과 호반산업 범양건영 컨소시엄이 시공하고 있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교량 붕괴 전 도로를 지나는 차량에서 촬영된 영상. (사진=인터넷커뮤니티)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현장에서 교각을 연결하는 철 구조물을 설치하던 중 가설기가 무너지면서 구조물이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소방청은 사고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 구조 작업은 종료됐다. 오후 2시20분 기준 안성소방서 브리핑에서는 하부에서 작업하던 인부 10명 중 4명이 사망하고, 5명 중상, 1명 경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자 중에는 외국인(중국인) 3명도 있었고 이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직후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현재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50%)·호반산업(30%)·범양건영(20%) 컨소시엄이 약 1925억 원에 수주해 진행하고 있으며, 하도급 업체로 장헌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세종~안성 구간으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인근 현대엔지니어랑과 호반산업 범양건영 컨소시엄이 시공하고 있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소방청)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직원 다수가 급히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도 신속한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에 담당자를 파견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수습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형 인프라 공사에서의 철저한 안전 점검과 시공 과정의 관리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관계기관은 향후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