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요 키워드로 소비/내수, 과학기술/과학교육 등이 강조되면서 앞으로도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화가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기술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뷰를 유지해야 한다며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6일 박인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4년과 비교 시 언급 횟수가 많아진 키워드는 소비/내수, 과학기술, 개방"이라면서 "과학기술 측면에서는 ‘가속화’가 핵심으로 ‘AI+’ 액션플랜 추진을 가속화하며 중국의 디지털 기술·제조업·시장 규모 우위를 활용해 AI 모델의 광범위한 응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간 기업의 우주사업, 저공경제(低空經濟: 저공 비행 드론 등 무인 항공기를 통한 물류, 농업, 환경 감측 등 분야에서의 경제 활동) 등 신흥산업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점, 바이오 제조, 양자 컴퓨팅,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 6G 등 미래기술 산업 또한 함께 육성할 것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특히 박 애널리스트는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화를 계속해서 추진할 것인 만큼 기술주에 유리한 환경에 기술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선부(先富)가 공동부유를 견인’해야 한다는 발언과 민영기업 촉진법 추진 등 정책 기조 선회는 중국증시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올해 산업정책은 ‘소비 + 테크’ 조합이나, 소비보단 테크 지원 강도가 더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고무적인 것은 중국 테크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점"이라며 "뚜렷한 매크로 회복이 아직 부재함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샤오미 등 기업의 국내 점유율이 다시 반등하며 실적이 완만하게 개선되는 중인 만큼 향후 정책당국의 내수 부양과 산업 고도화 지원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기조 선회와 로컬 기업의 약진, 정부의 산업 고도화 정책까지 더해지며 미중 밸류에이션 갭 축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2월 홍콩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 구간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