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열리는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를 앞두고 주목할 기업으로 루닛, 리가켐바이오, 보로노이가 꼽혔다.

NH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4월 25일~30일 열리는 학술대회와 관련, 금일 아침 6시 30분 AACR 정규 초록 데이터 및 Late-breaking 초록 제목이 선공개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학회에선 초기 임상 및 전임상 위주의 데이터 통해 글로벌 장기 항암 신약 개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루닛에 대해선 1)Astrazeneca와 ‘AI-based EGFR-mutation prediction from H&E images in NSCLC’ 초록 데이터가 공개됐다. 한승연 애널리스트는 "루닛은 작년 11월 Astrazeneca와 비소세포폐암(NSCLC) EGFR 변이 검출을 위한 루닛 스코프 유전형(Genotype) 예측 플랫폼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면서 "다만 이는 최종 계약 이전 단계의 기술 평가 협업으로 높은 정확도의 추가 데이터가 요구되는 상황인데, 이번 AACR에서 Astrzeneca와 관련된 추가 공동 연구 데이터를 공개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4684개의 EGFRm 및 7576개의 야생형 EGFRm H&E WSIs(whole slide images) 데이터 셋이 활용됐다. 초록의 AUC 결과값은 0.88(vs 기존 0.723)로 기존 대비 크게 개선된 점도 확인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Astrazeneca와 최종 계약을 위한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보됐다는 판단"이라며 "향후 Astrazeneca와 논의 과정에서 루닛 스코프 역량 고려 시 기존 EGFR외의 신규 타깃 확장(ADC-엔허투, Dato, IO-임핀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번째 초록 ‘Prediction of atezolizumab benefit in NSCLC by computational pathology’도 공개됐다. 해당 연구는 제넨텍과 공동 연구로, Astrazeneca외의 다른 빅파마와 루닛 스코프 협업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리가켐바이오에 대해선 파트너사 및 당사 개발 초기 ADC 파이프라인 총 5개 데이터가 공개됐다. LCB39(sting agonist), LCB22A, SOT106(Sotio, LRRC15), IKS04(Iksuda, CA242), IKS12(FRa) 등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해당 데이터를 통해 리가켐바이오의 페이로드와 타깃 전략 파악이 가능하다"며 "LCB39는 차세대 페이로드 자체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인터페론 유전자 자극제(STING) 활용, 면역항암제 불응 환자 대상 단독/병용 개발도 가능하다"고 봤다.

또 추가로 신규 타깃 개발 관점 2022년 플랫폼 계약 파트너사 SOTIO의 파이프라인 SOT106 및 익수다 플랫폼 딜(CA242, FRa) 전임상 데이터 공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익수다 파이프라인은 2025~2026년 1상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보로노이의 경우 VRN11 초기 1a상 및 3개의 전임상 기타 파이프라인 초록 제목이 공개됐다. 보로노이 제출 데이터는 clinical trials 및 late breaking 초록에 해당돼 금일 초록 제목만 공개된 것. 실제 데이터는 학회 개시일인 4월 25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VRN11은 1a상에서 10mg, 20mg, 40mg, 80mg, 160mg, 240mg, 320mg 투여 스케줄로 향후 DLT 미관측시 용량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번 1a상 초기 데이터는 PK 및 안전성, 그리고 dose escalation 초기 용량의 유효성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ACR 주요 국내 기업 초록(자료=각사, NH투자증권 리서치)

AACR 주요 국내 기업 초록(자료=각사, NH투자증권 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