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기업은행의 투자 매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10일 기업은행에 대해 "배당성향 상승을 반영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종전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은 2024년 DPS를 1065원으로 결정하면서, 배당성향도 별도기준 34.7%로 전년보다 2.2%p 상승했다"면서 "전년 말 밸류업 계획에서 밝힌 목표 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2% 이하에서 최대 35%로, CET1 비율은 아직 11.3%에 불과하지만 배당성향은 주주환원율 상단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특성상 주주환원은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소각보다 배당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단시일 내 CET1 비율 12% 상회는 어렵지만, 현 배당성향이 하락할 우려는 제한적이란 것. 배당성향은 2~3년간 35% 수준 유지 후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향후 실적에 대해선 2025년과 2026년 별도 순이익을 각각 2.6조원(+5.7% y-y), 2.7조원(+4.5% y-y)으로 전망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2024년 6.9%(배당기준일 3/31일), 2025년 7.3%, 2026년 7.6%로,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고배당 은행주란 것이다. 또한 2026년부터는 분기배당 도입으로 배당락에 따른 주가 변동폭도 축소될 것으로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지배순이익은 764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 이 예상된다"며 "중소기업 중심 2%대 대출성장이 예상되며, 비이자이익 및 충당금은 특별한 이슈 없다. 일부 홈플러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 있지만 실제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