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불닭이라는 대표 브랜드 효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90만원대에 도달했지만 제품 다각화와 해외 확장세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1일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양식품은 단순한 라면 브랜드를 넘어 소스, 스낵, 간편식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메가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불닭볶음면의 ASP는 경쟁 제품 대비 30% 높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제품 다각화에 따른 중장기적 수익성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양식품의 점유율 확대 속도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지난 4분기부터 월마트의 메인 식품 섹션에 불닭볶음면이 입점하며 아시아계를 넘어 일반 소비층으로의 본격적 확장이 시작됐다.

손 애널리스트는 "삼양식품은 이러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밀양 2공장과 중국 공장의 증설을 본격 추진 중으로 밀양 2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2025년 21억8000개, 2026년 26억2000개로 점진적으로 확대된다"면서 "2027년 중국 공장(연 8억2000개 규모)이 가동되면 현재 중국향 물량을 현지에서 직접 대응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삼양식품의 2025년 예상 EPS에 Target PER 2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10만원을 제시했다.

그는 "Target PER 24배는 글로벌 라면 피어 평균(16배) 대비 높은 수준이나, 삼양식품의 압도적인 이익 성장률과 글로벌 시장 진입 속도, 프리미엄 ASP 전략을 통한 차별적 수익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중장기 CAPA 증설 효과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까지 고려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