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점유율 상승과 수율 개선 등의 효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상방을 확대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했다.
17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수페타시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2381억원, 386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사와 중국 법인 모두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본사 주요 고객사 내에서 고부가가치 기판이 요구되는 스위치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 배정되면서 ASP 상승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2025년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8.5% 상향 조정한 1695억원(전년대비 62.7% 증가)로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가 꼽은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주요 요인은 크게 3가지다.
먼저 그는 AI 가속기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에 주목하며 "주요 고객사는 제품 전환 과정에서 기판 적용 구조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새롭게 도입되는 기판은 적층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이수페타시스가 강점을 보유한 VIPPO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로 인해 고객사 내 이수페타시스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양산 초기 60% 중반 수준에서 시작한 800G용 기판 수율이 1분기 기준 80% 중반까지 상승했다"며 "800G용 기판은 높은 기술 난이도로 인해 ASP가 매우 높은 만큼, 추가적인 수율 안정화로 인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SIC 신규 고객사 확보다. 양 애널리스트는 "탈중국화의 영향으로 ASIC 신규 고객사와의 공급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는 Capa에 한계가 있지만, 4분기 증설 물량이 반영되면 공급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4분기 높은 가동률이 유지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견고한 수요가 실적으로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이같은 요인이 이수페타시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상방 확대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