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 전경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구조설계·시공 오류를 줄이고 구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도면 작성 기준을 전면 개정했다. 특히 고령 기능인과 외국인 근로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공통도와 해설서를 도입해 현장 이해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25일 LH는 설계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고 현장에서의 오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조도면 작성 지침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존 도면 양식을 개정하고, 도면 해석이 어려운 현장 기술자를 위한 해설서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개정에는 구조도면 작성의 통일성을 높이기 위한 ‘BP도면’도 포함됐다. 이로써 설계 단계부터 시공까지 일관된 정보 전달이 가능해지며, 결과적으로 구조 안전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또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의 설계도면 작성 가이드도 마련해 디지털 기반 설계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BIM 가이드는 구조·건축 도면 유형별 작성 기준, 실무 적용 예시, 체크리스트 등을 포함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됐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이번 구조도면 기준 개정은 설계·시공 품질 향상과 건축물 안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구조 안전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부터 ‘건축물의 설계도서 작성기준’을 개정·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구조도면 작성 주체는 자율 선택이 가능하지만, 최종 검토 및 책임은 구조기술사에게 부여돼 구조계산 결과 등의 신뢰성이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