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그룹

KB금융의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긍정적인 선제적 주주환원 시행' 제목의 리포트에서 "높아진 불확실성에도 전년 수준의 이익체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8만4600원) 기준 35.9%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

설 애널리스트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변동성 대응 차원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주주환원 정책 외에 추가적으로 4000억원의 선제적인 주주환원을 발표했다"며 KB금융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KB금융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앞서 제시한 1조2400억원의 연간 현금배당을 1조3400억원으로 약 1000억원 늘리고, 자사주 매입·소각도 3000억원 추가 시행한다고 밝혔다.

설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의 경우 당사 추정 CET1 비율 16.7% 기준 약 6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된다"며 "현재 달러 환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CET1 비율의 추가적인 개선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69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것으로, 전년도 홍콩 ELS 배상의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시장 컨센서스(1조5933억원)도 약 1000억원 상회한 순익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