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의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한 파격적 금융 조건을 내세웠다. 수천억원 규모의 사업비에도 ‘입주시 분담금 납부’와 ‘최저 조달금리’ 등 조합 맞춤형 제안으로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필수 사업비 금리를 ‘CD+0.7%’, 추가 이주비에 대해 LTV 160%를 보장하며 ‘CD+0.85%’의 낮은 조달금리를 제시했다. 특히 사업 촉진비만 1조5000억원 규모로,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해 조합 재정 부담을 대폭 줄였다.

분담금 납부 방식도 눈에 띈다. 조합원은 ‘입주 시 100% 일괄 납부’ 또는 ‘입주 후 2+2년 유예’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방식 모두 입주 전까지는 대출이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는 보기 드문 조건으로, 조합원에게 현실적인 금융 여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사비 지급은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을 제시해 조합이 분양 수입으로 확보한 범위 내에서만 시공사에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 이로 인해 조합이 추가적인 자금 부담 없이 공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더불어 착공 후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입찰 후 공사비 물가 상승 반영 20개월 유예, 제1금융권 5대 은행 협약을 통한 최저금리 조달 등 다양한 금융 특전도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수익보다 조합과의 상생을 중시해 사업 조건을 구성했다”며 “용산이라는 입지에 걸맞은 랜드마크 단지를 조합원께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진심 어린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은 한강로3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이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9558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재개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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