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1분기 실적이 폭발했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지역 믹스 개선, 여기에 현지 통화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미 황제주로 올라선 삼양식품의 주가가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양식품의 중기적 판매량과 ASP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90억원(전년대비 37% 증가), 영업이익은 1340억원(67% 증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6%, 28% 상회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춘절 물량 판매 영향과 위안화 강세 영향이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왔고 미국법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1321억원을 기록했다"며 "코스트코 중심의 메인스트림 채널 판매 증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글로벌 공급 능력 상향으로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화 강세 영향으로 2분기 ASP 상승세는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밀양 2공장의 완공으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한 대응이 원활해지면서, 판매량 증가와 지역 믹스 개선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봤다.

미국은 코스트코/월마트/크로거/타겟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유럽은 네덜란드/독일의 메인스트림 채널에서 회전율이 상승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는 특히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프랑스의 메인스트림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 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상반기에 주력 경쟁사(Toyo Suisan, 농심 등)들이 미국과 한국 시장 등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중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