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이 강남 직결 황금라인으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1년간 7호선 라인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에 16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수도권 평균의 3배를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인근 아파트 시세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7호선의 하루 평균 수송 인원은 85만2631명으로 2호선, 5호선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여기에 청라국제도시까지 이어지는 인천 연장선, 옥정·포천 방면 광역철도 연장이 추진되면서 교통축 역할은 강화될 전망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최근 1년간 7호선 인근에서 분양된 10개 단지에는 4091가구 모집에 16만1233명이 몰려 평균 3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평균(12.3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청담르엘은 667.3대 1, 래미안 원페를라는 151.6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릉역 인근 '서울원 아이파크'와 상봉역 '더샵퍼스트월드'도 완판을 기록했다. 인천 산곡역 인근 단지는 분양가 대비 최고가를 경신하며 계약률을 끌어올렸다.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부평 일대에서는 'e편한세상부평' 전용 59㎡가 6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과 'e편한세상부평역센트럴파크'도 각각 5억9500만원, 5억721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이어갔다.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BS한양)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7호선 인근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표적으로 굴포천역 역세권 입지의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가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299가구 규모로, 이 중 5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TX-B 개통 예정인 부평역과의 접근성, 경인고속도로·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입 편의, 롯데마트·현대백화점·부평시장 등 생활 인프라, 우수 학군과 상동 학원가, 상동호수공원 등 녹지까지 갖춘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관은 커튼월 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고 삼성물산의 차세대 주거 서비스 플랫폼 홈닉도 도입된다.

분양 관계자는 "7호선은 강남과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를 직결하는 유일한 노선"이라며 "연내 분양 단지들도 높은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