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한 1·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장 장악을 둘러싸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또다시 맞붙는 모양새다. 앞서 국내 건조기 사장 점유율을 둘러싸고 “LG전자에 10~15퍼센트 앞선다”는 삼성의 발표에 LG전자는 "삼성이 인용한 시장조사 기관은 해외 업체들도 참고용으로만 볼 정도로 신뢰도가 떨어진다. 건조기 시장 1위는 변함없이 LG“라고 대응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마케팅을 둘러싸고 ‘네거티브 공방’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팀이 필요 없는 에어살균+”를 강조한 ‘그랑데 AI 건조기’를, LG전자는 “트루스팀과 살균”을 강조한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그랑데 AI 건조기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그랑데 AI 건조기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랑데 AI가 스팀 없이도 살균하는 기능을 갖췄고, 온도도 60도여서 옷감 손상 걱정이 없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LG전자 건조기는 올해 3월 출시한 신제품에 처음으로 스팀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트루스팀은 물을 100도로 끓여 스팀을 발생시켜 탁월한 탈취와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 완화, 세탁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유튜브 영상에서 “아 생각할수록 스팀 받네”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 받아, 안 받아?” “열 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 안 살아나?” “건조기에 물까지 뿌려대면 꿉꿉한 여름에 어쩌려는건지” 등 문구를 사용해 사실상 LG전자가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나선 ‘스팀’ 마케팅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그랑데 AI 건조기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의류관리기나 북미 등 해외에서 판매하는 가스식/전기식 건조기에는 스팀을 프리미엄 기능으로 넣고 있어 이번 광고는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라며 "기술력의 차이를 네거티브마케팅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또 "스팀은 살균뿐 아니라 탈취, 주름완화 등에도 도움이 되는 건조기의 프리미엄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건조기는 벤트 타입의 열풍배기 방식으로 정전기 이슈가 있어 스팀이 필요한 반면, 국내는 그보다 더 진보된 히트펌프 인버터형의 저온제습 방식의 건조기 방식이라 스팀이 전혀 필요없는 건조기 타입이다"라면서 "‘살균이 된다’와 ‘옷감을 재생시켜준다’ 등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건조기는 마법의 온도 60도로 자연식 건조이며 살균 효과는 일정 온도를 통해 된다. 하지만 70도까지 올라가고 거기에 스팀을 뿌리면 더 온도가 올라갈텐데 이미 상한 옷감이 살아난다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스팀이 옷감을 펴주고 하는 기능도 있지만 우리는 스팀 없이 주름을 펴고 살균, 위생, 에너지효율까지 충실한 건조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옷감이 이미 상했는데 스팀으로 리프레쉬(refresh)가 되는지.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그랑데 AI 건조기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QLED'와 '올레드(OLED)'를 둘러싼 TV 기싸움을 벌인 바 있으며 냉장고 용량 실험 광고나 세탁기 제품을 고의 훼손했다며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테크뷰+] "스팀 받네" 삼성전자, LG스팀건조기 저격 논란

삼성, 유튜브 광고서 '스팀 옷감 손상' 강조
LG 측 "삼성 해외 판매 건조기 스팀 프리미엄 기능으로"

김명신 기자 승인 2020.05.14 09:00 | 최종 수정 2020.05.14 11:06 의견 0

국내 건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한 1·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장 장악을 둘러싸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또다시 맞붙는 모양새다.

앞서 국내 건조기 사장 점유율을 둘러싸고 “LG전자에 10~15퍼센트 앞선다”는 삼성의 발표에 LG전자는 "삼성이 인용한 시장조사 기관은 해외 업체들도 참고용으로만 볼 정도로 신뢰도가 떨어진다. 건조기 시장 1위는 변함없이 LG“라고 대응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마케팅을 둘러싸고 ‘네거티브 공방’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팀이 필요 없는 에어살균+”를 강조한 ‘그랑데 AI 건조기’를, LG전자는 “트루스팀과 살균”을 강조한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그랑데 AI 건조기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그랑데 AI 건조기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랑데 AI가 스팀 없이도 살균하는 기능을 갖췄고, 온도도 60도여서 옷감 손상 걱정이 없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LG전자 건조기는 올해 3월 출시한 신제품에 처음으로 스팀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트루스팀은 물을 100도로 끓여 스팀을 발생시켜 탁월한 탈취와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 완화, 세탁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유튜브 영상에서 “아 생각할수록 스팀 받네”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 받아, 안 받아?” “열 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 안 살아나?” “건조기에 물까지 뿌려대면 꿉꿉한 여름에 어쩌려는건지” 등 문구를 사용해 사실상 LG전자가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나선 ‘스팀’ 마케팅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그랑데 AI 건조기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의류관리기나 북미 등 해외에서 판매하는 가스식/전기식 건조기에는 스팀을 프리미엄 기능으로 넣고 있어 이번 광고는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라며 "기술력의 차이를 네거티브마케팅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또 "스팀은 살균뿐 아니라 탈취, 주름완화 등에도 도움이 되는 건조기의 프리미엄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건조기는 벤트 타입의 열풍배기 방식으로 정전기 이슈가 있어 스팀이 필요한 반면, 국내는 그보다 더 진보된 히트펌프 인버터형의 저온제습 방식의 건조기 방식이라 스팀이 전혀 필요없는 건조기 타입이다"라면서 "‘살균이 된다’와 ‘옷감을 재생시켜준다’ 등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건조기는 마법의 온도 60도로 자연식 건조이며 살균 효과는 일정 온도를 통해 된다. 하지만 70도까지 올라가고 거기에 스팀을 뿌리면 더 온도가 올라갈텐데 이미 상한 옷감이 살아난다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스팀이 옷감을 펴주고 하는 기능도 있지만 우리는 스팀 없이 주름을 펴고 살균, 위생, 에너지효율까지 충실한 건조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옷감이 이미 상했는데 스팀으로 리프레쉬(refresh)가 되는지.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유튜브를 통해 '그랑데 AI 건조기 비긴즈-스팀받지마 편'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QLED'와 '올레드(OLED)'를 둘러싼 TV 기싸움을 벌인 바 있으며 냉장고 용량 실험 광고나 세탁기 제품을 고의 훼손했다며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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