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한전물류센터 부지 위치도. (자료=BS그룹)

BS그룹이 5호선 마장역 앞 한국전력공사의 자재센터 부지를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한다. BS그룹은 분양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수익으로 미래 핵심사업인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BS그룹은 한전의 서울 마장동 일대 부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BS그룹 계열사인 보성산업개발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5054억5740만원을 제시해 최저입찰가(5054억5240만원)보다 500만원 높은 금액으로 입찰에 성공했다. 해당 부지는 3만9567㎡ 규모로, 지하철 5호선 마장역과 2·5호선, 경의중앙선이 지나가는 왕십리역 사이 도심 핵심 입지에 위치해있다.

한전은 재정건전 확보를 위해 부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추진 당시 공시지가는 1900억원으로, 판매가는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서울시와 공동 개발 시도도 있었으나 물류센터 이전 문제로 장기간 표류하면서 2023년부터 공터 상태로 방치됐었다.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입찰 제안을 받았으나 참여자가 없어 3차례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 BS한양 외 1개 사가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부지는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400%의 용적률을 적용하면 최고 25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BS그룹은 계열사인 보성산업개발을 중심으로 이곳에 2026년까지 대규모 주거단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BS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1199세대), 김포 풍무역세권 공동주택개발사업(1710세대) 등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룹 자체 분양을 통해 수익을 확보, 에너지 신도시 솔라시도를 비롯해 태양광·풍력·LNG 등 에너지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 해남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사진=BS그룹)

BS그룹의 솔라시도는 전남 해남군 일대 632만평 규모 부지에 추진중인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저렴한 전기 공급 ▲넓은 조성부지 ▲안정적 산업용수 공급 ▲자연재해 안정성 등 RE100 산업단지 및 AI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을 수도권 신도시에 비견되는 인구10만 에너지 신도시로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이 BS그룹의 계획이다.

전남 여수시 묘도에는 '동북아 LNG허브터미널'을 추진중이다. 국내 최초 순수 상업용 터미널로 2028년 LNG 저장탱크 1·2호기의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광양만 황금일반사업단지 일대 부지에도 22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2026년부터 상업운전할 예정이다.

BS그룹 관계자는 "마장동 부지 개발사업이 서울 동북권의 주거·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발전과 미래가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장동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