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1인 가구의 공포를 극대화 시킨 스릴러가 탄생됐다.
5일 개봉한 ‘도어락’은 1인 가구인 경민(공효진)의 원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원작인 스페인 영화인 ‘슬립 타이트’(Sleep tight)를 현실감 있게 변화시켰다. SWOT 분석을 통해 ‘도어락’을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도어락’은 늘어가고 있는 1인 가구를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들였고 이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공포를 파고들었다. 도어락이 열려있는 것 자체만으로, 늦은 밤 엘리베이터에 모르는 남성과 단둘이 타야 하는 상황, 비흡연자는 집 앞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는 두려움을 느낀 다는 것을 지적한다. 여기에 인간적 호의를 혼자 착각하고 강압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는 남성, 공포에 떨어 신고를 해도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해줄 게 없다며 2차 가해를 하는 무능한 경찰, 비정규직 문제 등 뉴스를 옮겨왔나 싶은 이야기가 ‘도어락’ 속에 섞여있다.
현실적 공포를 더 극대화 시킨 것은 일상에서 볼 법한 캐릭터인 경민을 탄생시킨 공효진이다. 경민은 지극히 평범하고 소극적인 인물로 관객 입장에서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여성이 신체적으로나 사회 시스템을 통해 대응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공효진은 경민의 초조함과 두려움은 표정, 목소리 등으로 전달한다.
■ Weakness(약점)
‘도어락’은 사건 자체가 가지는 공포와 긴장감으로 중반까진 잘 달렸지만 후반부부터 힘을 잃는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전개가 촘촘하지 못하고 계속되는 반전이 오히려 이야기를 늘어지게 만든다.
또한 경민이 범인과 맞대응 하게 되는 상황의 수위가 꽤 세다. 예상치 못한 표현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Opportunity(기회)
일단 틈새시장 공략은 제대로 했다. 겨울에 만나는 스릴러라니 반갑다. 각 배급사들의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어락’이 그 틈을 노려볼 만하다.
■ Threat(위협)
극장가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이다. 기세가 끝나지 않았다. ‘국가부도의 날’도 넘어야 한다. ‘도어락’의 상대가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