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게 총 5000억원의 포상을 지급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9일 전국 141개 현장에서 본사 임직원 및 협력사 관리자, 근로자 등 현장 전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안전 결의대회’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결의대회에서 현대건설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경영을 현장 운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 관련 협력업체 선정 기준을 강화하고 현장 안전사고 예방의 근본적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대폭 확대 ▲신규 등록 및 협력사 갱신 시 안전평가 부문 강화 ▲중대재해 발생 시 퇴출 기준 강화 ▲협력사 의견 적극 수렴을 통한 개선활동 시행 ▲안전관리비 50% 선지급 시행 ▲법정 안전관리비 외 추가 안전비용지원 등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 포상 물량을 총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협력사 신규 등록 및 갱신 시 안전분야 평가 점수를 20%(기존 5%)로 강화해 반영하고 안전 부적격 업체는 신규 등록 및 입찰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산업재해 발생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도 확대 개편한다.
안전지원 관련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안전관리비 50% 선지급 제도’에 더해 별도의 안전지원비용 지원에도 나선다. 안전지원비는 잔여매출 100억원 이상 현장은 1억원, 100억원 미만 현장은 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법정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 사각지대(계약금액 100억원 미만)에 있는 협력사에 대해 안전관리자 채용 시 계약금액 외 추가로 임금(매월 400만원)을 지원하는 ‘안전 길잡이’ 제도도 운영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 안전관리 기준 강화 및 지원, 우수 협력사의 인센티브 제공이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공사 초기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하는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