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4구역 조감도(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부산 지역 주택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1조 9120억원으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부산진구 범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지난 14일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를 열고 자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현대건설이 549표 중 573표(96.5%) 득표하며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4월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8개사가 참석했으나 입찰 마감 결과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이후 7월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참가해 조합이 현대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 형태로 전환됐다.
범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부산광역시 진구 만리산로 일대 9만1521㎡에 용적률 281.7%를 적용한 지하 6층, 지상 36층, 18개 동의 공동주택 2604가구(오피스텔 144실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범천4구역은 부산 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준역세권에 속하고,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까지 약 1km 정도로 가까워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또한 사업지 바로 옆에 선암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 단지로 서면중학교, 배정고등학교 등도 인접했다.
현대건설은 범천의 부흥(RENAISSANCE)과 서면의 주거중심(CENTER)이라는 의미를 담은 ‘르네센트(RENAICENT)’를 단지명으로 정했다. 세계적인 건축디자인그룹 칼리슨RTKL과 협업으로 바다의 바람과 물결, 고품격 크루즈를 모티브로 특화 디자인을 제안했다. 또 단지의 품격을 높이는 스카이 커뮤니티 3개소와 복층 실내골프연습장과 복층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범천4구역 수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범천 1-1구역과 함께 범천동에 4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범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수주로 올해 1조 912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이달 말 예정된 서울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할 경우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3년 연속 수주액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우수한 재무건전성과 현금유동성, 기술 노하우 및 브랜드 파워가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로서 시공사 선정에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