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올해 회사채 발행액이 사상 최대인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생산 설비확대, 인수합병(M&A)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회사채 발행액은 57조원 가량이다. 이는 지난해 발행액(65조원)에 근접한 규모다. 순발행액(발행금액에서 상환금액 차감) 또한 현재까지 19조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였던 2019년 22조원에 육박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말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80조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순발행액도 30조원 내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무엇보다도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낮은 금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세계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이어왔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생산 설비 확대, 인수합병, 물적분할 등으로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었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패러다임의 변화, 새로운 산업의 생성 등에 대응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LG화학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팜한농 등 5가지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 2018년 이후 설비 투자가 크게 늘려왔다. 2025년까지 전지 및 첨단소재에 6조원, 석유화학에 3조원, 생명과학에 1조원 등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 동안 총 10조원에 달한다. LG화학은 올해에만 1조35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