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대전 캠퍼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LG에너지솔류션은 이번 IPO를 통해 12원에 달하는 지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PO)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신주 3400만주를 발행하고 모회사인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억주(100%) 중 4.25%에 해당하는 850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는다. 총 공모주식 수는 공모 후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발행 주식수(상장 예정 주식수 2억3400만주)의 18.16%에 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는 주당 25만7000원에서 3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 기준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원에서 70조2000억원이다. 액면가는 500원이다.
LG에너지솔류션은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총 3∼4위 기업에 오르게 된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3위 네이버 시총은 64조원대,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8조원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서 내년 1월 11일~1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월 18일~19일 청약을 거쳐 같은달 말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다.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인수회사로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최대 12조7500억원(LG에너지솔루션 10조2000억원, LG화학 2조5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삼성생명이 기록한 기존 코스피 공모금액 최고치(2010년·4조8881억원)를 2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중국의 CATL과 삼성SDI를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로 삼았다. 두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동일한 배터리 업체로 배터리 매출 비중이 50% 이상이며 각각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는 또 각각 10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일정 규모 이상의 이익을 창출해 LG에너지솔루션과 재무적 유사정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국내 오창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리튬이온전지·차세대전지 등 연구개발 및 제품 품질 향상·공정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IPO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연구개발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