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국내 게임사 대부분 신작은 모바일 게임에 집중됐으나 내년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성장하는 콘솔 시장과 서브컬처 장르에 게임사들이 주목하면서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일부 출시된 작품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스크린샷 (자료=크래프톤) ■ 훌쩍 커버린 콘솔 시장…플랫폼 다양화 이끈다 지난 2018년 59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콘솔시장은 지난해까지 76조원으로 커졌다. 올해도 80조 이상의 시장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 이후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국내 게임사의 주요 공략지였으나 콘솔 시장의 성장과 함께 게임사들도 콘솔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 위주의 성장으로 인해 볼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콘솔 시장 개척은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크래프톤이 선보였던 콘솔게임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액션 호러의 대가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했음에도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콘솔 시장 개척 본 게임은 내년부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 2022에는 내년 혹은 내후년 출시가 예정된 콘솔 신작이 대거 출품돼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대표이미지. (자료=넥슨) 특히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매진했던 넥슨이 PC와 모바일 플랫폼은 물론 콘솔로도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일정을 내년 1월 12일로 확정하면서 시연 부스도 따로 마련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PC·콘솔로 즐길 수 있는 '데이브 더 다이버'와 3인칭 시점 루트슈터 액션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등 대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미 스팀 얼리액세스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정식 출시 이후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엔씨소프트도 첫 콘솔 도전작인 'TL'의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알리면서 개발 소식과 진행 과정 등을 알리는 등 신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넷마블도 7년 만에 PC게임 신작 '파라곤: 디 오버 프라임'을 이달 출시하면서 플랫폼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도록 개발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네오위즈도 소울라이크 장르 'P의 거짓'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유럽 최대 게임쇼에서 3관왕을 수상한 'P의 거짓'은 올해 지스타 행사에서도 긴 대기줄을 형성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개발 명가 펄어비스의 콘솔 신작 '붉은사막'도 꾸준히 기대감을 높이면서 내년 4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 대표이미지. (자료=레벨인피니트) ■ 일본·중국 서브컬처 게임 범람 속 국산 서브컬처 생존했다 올해 미소녀 애니메이션풍 서브컬처 장르는 모바일 RPG게임 시장 틈바구니에서도 반짝 1위에 오르는 등 이용자들의 구매력을 입증했다. 올해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업데이트에 힘입어 일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리니지 형제를 물리치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우마무스메'는 이달 들어 다시금 대형 업데이트와 콘텐츠 강화로 매출 순위 5위권 내에 재진입하는 등 장기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 11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승리의 여신:니케(이하 니케)'도 서비스 일주일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1위에 등극했다. 모바일 앱 분석 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11월 한달동안 니케가 벌어들인 매출은 1억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해외 서브컬처 게임에서도 '무기미도'와 '메멘토모리' 등이 선전했으며 '원신'은 출시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매출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에버소울 메인 이미지. (자료=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사들도 이에 맞춰 서브컬처 게임에 힘을 쏟는다. 대표작은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이다. 내달 5일 출시를 앞둔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시장 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에버소울 IP 기반 ▲모닝콜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커스텀프로필 등도 출시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개발사나 퍼블리싱사나 서브컬처 이용자들과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결산-게임] ④콘솔·서브컬쳐에 ‘진심’…플랫폼·장르 다양화 눈길

내년부터 양상 달라진다…올해는 플랫폼·장르 다양화 맛보기
국내 게임사, 개발력 및 콘텐츠 능력 입증할 수 있는 기회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2.27 16:07 의견 0

올해도 국내 게임사 대부분 신작은 모바일 게임에 집중됐으나 내년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성장하는 콘솔 시장과 서브컬처 장르에 게임사들이 주목하면서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일부 출시된 작품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스크린샷 (자료=크래프톤)

■ 훌쩍 커버린 콘솔 시장…플랫폼 다양화 이끈다

지난 2018년 59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콘솔시장은 지난해까지 76조원으로 커졌다. 올해도 80조 이상의 시장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 이후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국내 게임사의 주요 공략지였으나 콘솔 시장의 성장과 함께 게임사들도 콘솔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 위주의 성장으로 인해 볼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콘솔 시장 개척은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크래프톤이 선보였던 콘솔게임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액션 호러의 대가 글렌 스코필드가 개발했음에도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콘솔 시장 개척 본 게임은 내년부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 2022에는 내년 혹은 내후년 출시가 예정된 콘솔 신작이 대거 출품돼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대표이미지. (자료=넥슨)

특히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매진했던 넥슨이 PC와 모바일 플랫폼은 물론 콘솔로도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일정을 내년 1월 12일로 확정하면서 시연 부스도 따로 마련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PC·콘솔로 즐길 수 있는 '데이브 더 다이버'와 3인칭 시점 루트슈터 액션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등 대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이미 스팀 얼리액세스를 통해 호평을 받으며 정식 출시 이후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엔씨소프트도 첫 콘솔 도전작인 'TL'의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알리면서 개발 소식과 진행 과정 등을 알리는 등 신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넷마블도 7년 만에 PC게임 신작 '파라곤: 디 오버 프라임'을 이달 출시하면서 플랫폼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도록 개발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네오위즈도 소울라이크 장르 'P의 거짓'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유럽 최대 게임쇼에서 3관왕을 수상한 'P의 거짓'은 올해 지스타 행사에서도 긴 대기줄을 형성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개발 명가 펄어비스의 콘솔 신작 '붉은사막'도 꾸준히 기대감을 높이면서 내년 4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 대표이미지. (자료=레벨인피니트)

■ 일본·중국 서브컬처 게임 범람 속 국산 서브컬처 생존했다

올해 미소녀 애니메이션풍 서브컬처 장르는 모바일 RPG게임 시장 틈바구니에서도 반짝 1위에 오르는 등 이용자들의 구매력을 입증했다.

올해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업데이트에 힘입어 일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리니지 형제를 물리치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우마무스메'는 이달 들어 다시금 대형 업데이트와 콘텐츠 강화로 매출 순위 5위권 내에 재진입하는 등 장기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 11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승리의 여신:니케(이하 니케)'도 서비스 일주일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1위에 등극했다. 모바일 앱 분석 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11월 한달동안 니케가 벌어들인 매출은 1억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해외 서브컬처 게임에서도 '무기미도'와 '메멘토모리' 등이 선전했으며 '원신'은 출시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매출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에버소울 메인 이미지. (자료=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사들도 이에 맞춰 서브컬처 게임에 힘을 쏟는다. 대표작은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이다.

내달 5일 출시를 앞둔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시장 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에버소울 IP 기반 ▲모닝콜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커스텀프로필 등도 출시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개발사나 퍼블리싱사나 서브컬처 이용자들과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