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 매각 예비입찰 마감이 7일 현재 기준 2주 남았다. 현재까지 예비 입찰 서류를 받아간 곳은 하림그룹과 동원그룹 등 두 군데 뿐이다. 예비 입찰 마감일인 21일 전날에야 본 입찰에 나설 기업이 명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현재까지 두 곳에서만 예비 입찰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해진공 관계자는 “현재 여러 군데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 예비 입찰을 하겠다고 서류(투자설명서 및 비밀유지 확약서 등)를 받아간 곳은 두 군데 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곳은 하림과 동원 그룹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해진공과 산업은행은 HMM 매각공고를 냈고, 예비입찰과 최종입찰절차를 거쳐 우선협성대상자를 선정한다고 공시했다. 예비입찰에 응하고자 한다면 정보이용료를 내고 투자요약설명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한은 이달 21일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예비입찰이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이론적으로 전날 전격적으로 결정해서 입찰에 나설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마감일 전날까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림이나 동원그룹 등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시기는 아니다. 다만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과 JKL 파트너스, 동원그룹, SM그룹이 자문사를 선정하며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알려졌고, LX그룹이나 글로벌세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사항은 없다. 21일에 윤곽이 나타나지 않겠나 싶다”며 말을 아꼈다. SM그룹도 우오현 회장이 HMM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고, 인수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예비 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SM그룹 관계자는 “매각공고가 나기 전까지 4조원 가량으로 봤는데, 공고에 따라 전환주식 등으로 인해서 8조원 가량으로 2배로 뛰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HMM 인수를 위해 최대 4조5000억원의 자금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HMM 매각 공고를 내며 지분을 각각 20.69%, 19.96% 보유한 상황에서, 매각 절차를 진행해 2조7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와 1조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등을 올해 10월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 회장은 선뜻 나서지 않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MM의 매각 대금은 최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주식 40.65%(3조5000억원으로 추정)를 매입하고 여기에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추정 금액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원래 전환사채가 자본 확충 차원에서 있었던 것이고 전환사채는 언제든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영구사채도 자본으로 인식되기에 거의 주식과 같은 것”이라며 “주식가치가 희석된다고 우려하는데, 매각공고를 보면 알겠지만 전체 희석 기준으로 계산을 해놨기에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데 대해서도 전 팀장은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고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등 하락은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지 않는가”라면서 “다만 3분기가 고비인데 4분기에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HMM 매각 예비입찰 마감 2주 남아…해진공 “막판까지 가봐야”

하림·동원 그룹, 입찰 서류 받아가…SM그룹 등 인수 대금에 고심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8.07 17:44 | 최종 수정 2023.08.08 11:58 의견 0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HMM 매각 예비입찰 마감이 7일 현재 기준 2주 남았다. 현재까지 예비 입찰 서류를 받아간 곳은 하림그룹과 동원그룹 등 두 군데 뿐이다. 예비 입찰 마감일인 21일 전날에야 본 입찰에 나설 기업이 명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현재까지 두 곳에서만 예비 입찰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해진공 관계자는 “현재 여러 군데가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 예비 입찰을 하겠다고 서류(투자설명서 및 비밀유지 확약서 등)를 받아간 곳은 두 군데 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곳은 하림과 동원 그룹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해진공과 산업은행은 HMM 매각공고를 냈고, 예비입찰과 최종입찰절차를 거쳐 우선협성대상자를 선정한다고 공시했다. 예비입찰에 응하고자 한다면 정보이용료를 내고 투자요약설명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한은 이달 21일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예비입찰이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이론적으로 전날 전격적으로 결정해서 입찰에 나설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마감일 전날까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림이나 동원그룹 등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시기는 아니다. 다만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과 JKL 파트너스, 동원그룹, SM그룹이 자문사를 선정하며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알려졌고, LX그룹이나 글로벌세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사항은 없다. 21일에 윤곽이 나타나지 않겠나 싶다”며 말을 아꼈다.

SM그룹도 우오현 회장이 HMM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고, 인수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예비 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SM그룹 관계자는 “매각공고가 나기 전까지 4조원 가량으로 봤는데, 공고에 따라 전환주식 등으로 인해서 8조원 가량으로 2배로 뛰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HMM 인수를 위해 최대 4조5000억원의 자금을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HMM 매각 공고를 내며 지분을 각각 20.69%, 19.96% 보유한 상황에서, 매각 절차를 진행해 2조7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와 1조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등을 올해 10월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 회장은 선뜻 나서지 않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MM의 매각 대금은 최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주식 40.65%(3조5000억원으로 추정)를 매입하고 여기에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추정 금액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원래 전환사채가 자본 확충 차원에서 있었던 것이고 전환사채는 언제든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영구사채도 자본으로 인식되기에 거의 주식과 같은 것”이라며 “주식가치가 희석된다고 우려하는데, 매각공고를 보면 알겠지만 전체 희석 기준으로 계산을 해놨기에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데 대해서도 전 팀장은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고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등 하락은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지 않는가”라면서 “다만 3분기가 고비인데 4분기에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