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진 2-1구역 조감도. (자료=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촉진 2-1구역에 하이에든 브랜드에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시하며 총력전을 벌인다.
포스코이앤씨는 23일 "촉진2-1구역은 엘시티를 넘어서는 부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의 명성을 이어갈 랜드마크 단지로 세워질 계획"이라며 제시한 사업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의 사업 조건 중 하나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이다. ‘오티에르’는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방배신동아 재건축과 같은 최상급 입지에 적용되는 단지명으로 기존 브랜드인 ‘더샵’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네이밍이다.
단지에는 세계적인 명품인 독일산 VEKA 창호를 조합원 세대에 적용하고 이탈리아산 주방가구, 독일산 수전과 더불어 고가의 세라젬 안마의자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마감재 선정에 확연한 차별성을 뒀다는 게 포스코이앤씨의 설명이다.
또 세대당 3.8평의 커뮤니티 면적과 세대당 1.8대의 주차대수도 확보해 하이엔드 단지에 걸맞는 쾌적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조합에도 필수사업비를 전액 무이자로 조달하겠다는 '당근'을 내놓았다. 69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계획한 촉진2-1구역의 예상 공사기간은 5~6년으로 평균 공사기간이 3년인 타 구역과 달리 사업비 금융비용이 조합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이앤씨는 현금청산 및 보상금을 제외한 필수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제안하고 이에 대한 이자를 회사가 직접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촉진2-1구역에 사업촉진비 1240억원을 제안하여 조합원 세대당 4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포스코이앤씨가 대연8구역 수주에서 제안했던 조건이다. 실제 대연8구역 조합원들에게는 민원처리비 항목으로 세대당 평균 3000만원과 함께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추가 사업비를 지급한 사례가 있다.
시공사의 책임조달로 조합에 대여되는 사업촉진비는 노후주택 유지보수비,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비, 상가 민원처리비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이주비 LTV 100%, 골든타임분양제, 아파트/오피스텔 100% 대물변제, 환급금 조기지급 등 촉진2-1구역 조합원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조건을 다수 제안했다.
이주, 철거기간동안 인허가를 득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조합의 사업 지연없이 2026년 2월 착공도 약속했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13만6727㎡ 규모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작년 12월 15일 마감된 입찰에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