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더샵 리오몬트' 견본주택 오픈 첫 주말 동안 8000여명의 내방객들이 방문했다.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12만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막판 분양에 나섰던 수도권 주요 사업지들이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수도권 흥행몰이가 분양가 강점을 앞세운 지방광역시 사업지에서도 수요자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끌어들이고 있어 향후 하반기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분양가 산정에 있어 장고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에 포스코이앤씨가 첫 공급하는 '더샵 리오몬트' 견본주택은 지난 28일 문을 열었는데, 첫 주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일 동안 8000여명의 내방객들이 몰리는 등 분양 성공을 위한 산뜻한 첫 발을 내디뎠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3400여가구 대규모 '산성역 헤리스톤'도 견본주택을 지난 28일 열었는데 초역세권대비 경쟁력있는 분양가를 강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대방건설이 과천시에 공급하는 첫 '디에트르' 브랜드인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 26일 경기도 안양시에 견본주택을 열었는데 오픈 당일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며 인파가 몰리더니 지난 주말에는 2만여명의 내방객이 몰리는 등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부동산 침체 속 이같은 분양 열기의 이유는 무엇일까? 입지도 관건이지만 무엇보다 분양가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최저 3025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전용면적 59㎡타입이 최저 7억 6800만원대부터 책정됐기 때문이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에 7억원대로 입성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견본주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 인근 단지인 '과천위버필드' 전용 59㎡의 경우 지난 6월 15억원에 거래된 바 있어 분양받기만 하면 최소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산성역 헤리스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3500만원으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보다 다소 비싸지만, 대규모 단지에다 산성역 초역세권으로 서울 강남3구뿐만 아니라 경기도 판교 등과도 가까워 직주근접 면에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양관계자 설명이다.
산성역 헤리스톤 분양관계자는 "앞으로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 물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산성역 헤리스톤처럼 브랜드 대단지가 한 번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며 "강남3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입지를 보유한 상품으로 미래가치가 높아 벌써부터 문의가 많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일대에 산성구역을 재개발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은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45개 동, 4개블록, 총 3487가구 규모다. 이 중 2~4블록 1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더샵 리오몬트의 분양가가 눈에 띈다. 부산 사상구 첫 더샵 아파트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3.3㎡당 평균 1700만원대 합리적 분양가가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보면 5억원 대인데, 부산 지역 평균분양가가 3.3㎡당 2200만원대로 형성돼 있고, 부산 주요 인기 단지들의 분양가가 3000만원대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엄궁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더샵 리오몬트는 지하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3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72·84㎡, 866가구다. 청약일정은 7월 8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7월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박지민 월용 청약연구소 대표는 "견본주택 열기와 실제 결과는 다를 수 있다"라며 "영통자이의 경우도 많은 방문객이 방문했으나 접수건수는 5000명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이번 단지들의 경우는 다르다"라면서, "시세차익이 확실하면서 현재 매매시장도 활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에서 견본주택 번잡함과 청약결과는 정의 관계에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