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에서 ‘EV3 테크 데이’를 통해 기아 연구원들이 직접 EV3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을 발표했다. (사진=기아)


기아가 ‘EV3 테크 데이’를 열고 미래 전동화 기술을 공개했다.

기아는 전날(16일) 서울 광진구에서 ‘EV3 테크 데이’를 통해 기아 연구원들이 직접 EV3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아가 소개한 핵심 기술은 ▲아이페달 3.0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THIN HVAC(공조 시스템)·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신규 전기차 전원 제어 등이다.

EV3에는 현대차그룹의 회생제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아이페달3.0’이 적용됐다. 이는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가 가능하고, 이 때 배터리 충전이 되는 기능이다.

0~3단계에 이르는 전 회생제동 단계에서 스티어링휠 좌측 패들 시프트를 1초 이상 당기면 설정할 수 있다. 기존 기능보다 진보한 점은 후진할 때도 작동한다는 것이다. 후진 시 운전자 취향에 맞게 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EV3에 적용된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생산하는 차량 중 최초로 도입됐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센서로 감지한 선행 차량과의 거리,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적정 수준으로 자동 감속할 수 있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이처럼 다양한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를 활용해 ▲과속 카메라 ▲좌·우회전 ▲커브길 ▲속도제한 ▲방지턱 ▲회전교차로 등 여러 상황에서 자동 감속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새로운 공조시스템(HVAC)도 EV3에 탑재됐다. 기존보다 크기를 대폭 줄여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씬(THIN) HVAC’을 개발했다.

‘THIN HVAC’은 공조 시스템 내부 열교환기 배치를 ‘세로형’에서 ‘가로 적층형’으로 바꿨다. 공조 시스템 내부 도어 구동 방식도 기존 회전식에서 슬라이딩식으로 변경했다.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도 EV3에 적용했다.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은 냉각수 멀티 밸브를 적용해 냉각수 관련 부품들을 하나로 모듈화했다. 여기에 냉매 분배 패널을 적용, 냉매 관련 부품들도 하나로 모듈화했다. 이를 통해 부품수를 44% 줄이고 중량도 4.5% 절감했다고 기아 연구원은 설명했다.

기아는 EV3에 ‘유틸리티 모드’, ‘V2L’ 등 전기차 특화 기능을 개선해 반영했다. 기존에 4단계로 이뤄졌던 전기차 전원제어 구성을 ‘오프-파워 온-레디’의 3단계로 단순화했다. 이에 고전압 배터리를 준비 상태와 작동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 관계자는 “EV3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은 사용자에게 편리한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아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EV3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