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5일 코스피지수가 변동폭을 키우며 2430선까지 폭락 중이다. 토스증권 WTS 캡쳐) 국내 증시가 처참하게 붕괴되고 있다. 장중 낙폭을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코스피지수는 2400선까지 내줬고 코스닥지수 역시 12%대 폭락을 보이며 최악의 하루를 기록 중이다. 5일 오후 2시 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 282.04포인트 내리며 2394.15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12.9%, 101.03포인트 빠진 677.71대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 잇딴 폭락세에 투자자들은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형국이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2600선에서 변동폭을 보이다가 이내 낙폭이 커지면서 오후 1시를 전후로 2500선까지 무너졌다. 시장 전문가들이 1차 지지선으로 봤던 2600선은 단번에 무너지면서 2400선마저 저항없이 내줬다. 특히 오전 11시경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 변동으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으로 역대 6번째다. 이어 오후에는 코스닥시장 역시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오후로 접어들면서 낙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압도적이다. 현재까지 1조4632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기관도 2632억원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폭락 중이다. 삼성전자 -11.5% 현대차 -11% SK하이닉스 -11.8% 등 일제히 두자릿수대 급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종목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화학, 기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사자세로 대응하면서 총 1조6612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 일부 투자 관련 게시판에는 "살다 살다 삼성전자가 10% 폭락하는건 처음 본다"며 "'바겐세일' 기회라 생각하고 들어간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기관 투자가는 "하룻새 10% 이상 빠진다는 건 시장이 완벽한 공포의 심리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현재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이로 인한 충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본시장 관계자는 "금일 코스피가 100포인트 가량 빠질때만해도 미 경기침체, 엔캐리 청산 악재가 주된 요인이었는데 이후 증시가 임계치를 넘어가면서 프로그램 매도와 신용반대 매물이 더 쏟아졌다"며 "9.11테러, 금융위기, 코로나팬데믹때 발동되던 서킷브레이커까지 나오니 모두가 패닉으로 인식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민주당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는 금투세 강행 이슈도 현 패닉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살려주세요"...증시, 10%대 역대 최대폭 붕괴에 '비명'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8.05 15:02 | 최종 수정 2024.08.05 15:12 의견 0
(사진=5일 코스피지수가 변동폭을 키우며 2430선까지 폭락 중이다. 토스증권 WTS 캡쳐)

국내 증시가 처참하게 붕괴되고 있다. 장중 낙폭을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코스피지수는 2400선까지 내줬고 코스닥지수 역시 12%대 폭락을 보이며 최악의 하루를 기록 중이다.

5일 오후 2시 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 282.04포인트 내리며 2394.15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12.9%, 101.03포인트 빠진 677.71대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 잇딴 폭락세에 투자자들은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형국이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2600선에서 변동폭을 보이다가 이내 낙폭이 커지면서 오후 1시를 전후로 2500선까지 무너졌다. 시장 전문가들이 1차 지지선으로 봤던 2600선은 단번에 무너지면서 2400선마저 저항없이 내줬다.

특히 오전 11시경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 변동으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으로 역대 6번째다. 이어 오후에는 코스닥시장 역시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오후로 접어들면서 낙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압도적이다. 현재까지 1조4632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기관도 2632억원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폭락 중이다. 삼성전자 -11.5% 현대차 -11% SK하이닉스 -11.8% 등 일제히 두자릿수대 급락 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종목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화학, 기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사자세로 대응하면서 총 1조6612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 일부 투자 관련 게시판에는 "살다 살다 삼성전자가 10% 폭락하는건 처음 본다"며 "'바겐세일' 기회라 생각하고 들어간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기관 투자가는 "하룻새 10% 이상 빠진다는 건 시장이 완벽한 공포의 심리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현재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이로 인한 충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본시장 관계자는 "금일 코스피가 100포인트 가량 빠질때만해도 미 경기침체, 엔캐리 청산 악재가 주된 요인이었는데 이후 증시가 임계치를 넘어가면서 프로그램 매도와 신용반대 매물이 더 쏟아졌다"며 "9.11테러, 금융위기, 코로나팬데믹때 발동되던 서킷브레이커까지 나오니 모두가 패닉으로 인식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민주당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는 금투세 강행 이슈도 현 패닉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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