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수도권 및 서울의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양극화된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난 모양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15%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0.04%)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집값 상승세를 이끈건 수도권 및 서울이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달 0.40% 상승했으며 서울도 0.76% 올랐다. 특히 두 지역은 직전월에 각각 상승률이 0.19%, 0.38%였는데 상승폭을 두 배 이상 키웠다. 서울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역내·지역간 상급지 이동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 신고가 갱신된 결과다.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외에 수도권 지역인 경기(0.21%)는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올랐고 인천(0.21%)은 서·중·남동구 내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의 집값은 0.08% 떨어졌다. 다만 직전월 하락률이 0.10%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축소했다. 5대광역시(-0.22%→-0.19%)와 8개도(-0.02%→-0.01%)가 하락폭을 줄인 반면 세종시(-0.32%→-0.46%)는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방에서는 춘천·원주시 위주로 강원(0.12%)에서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세종이 고운·나성동 및 조치원읍 위주로 집값이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고 대구(-0.40%)와 부산(-0.17%)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0.11%) 상승폭을 키우면서 0.16% 올랐다. 수도권(0.31%→0.40%) 및 서울(0.38%→0.54%)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지방(-0.06%→-0.06%)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09% 오르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0.17%→0.22%) 및 서울(0.24%→0.25%)은 상승폭 확대, 지방(0.00%→-0.03%)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선호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거래 확산되고 매수문의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세가격도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매매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방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 위주로 매수심리 회복되고 상승거래 확산되며 전국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월세는 매물적체 있는 지방지역 하락하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전국 상승폭도 확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024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불붙은 서울 집값, 지방은 냉랭…주택시장 양극화 뚜렷

한국부동산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발표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8.16 14:00 의견 0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게시된 매물 정보.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수도권 및 서울의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양극화된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난 모양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15%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0.04%)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집값 상승세를 이끈건 수도권 및 서울이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달 0.40% 상승했으며 서울도 0.76% 올랐다. 특히 두 지역은 직전월에 각각 상승률이 0.19%, 0.38%였는데 상승폭을 두 배 이상 키웠다.

서울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역내·지역간 상급지 이동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 신고가 갱신된 결과다.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외에 수도권 지역인 경기(0.21%)는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올랐고 인천(0.21%)은 서·중·남동구 내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의 집값은 0.08% 떨어졌다. 다만 직전월 하락률이 0.10%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축소했다. 5대광역시(-0.22%→-0.19%)와 8개도(-0.02%→-0.01%)가 하락폭을 줄인 반면 세종시(-0.32%→-0.46%)는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방에서는 춘천·원주시 위주로 강원(0.12%)에서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세종이 고운·나성동 및 조치원읍 위주로 집값이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고 대구(-0.40%)와 부산(-0.17%)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0.11%) 상승폭을 키우면서 0.16% 올랐다. 수도권(0.31%→0.40%) 및 서울(0.38%→0.54%)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지방(-0.06%→-0.06%)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09% 오르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0.17%→0.22%) 및 서울(0.24%→0.25%)은 상승폭 확대, 지방(0.00%→-0.03%)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선호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거래 확산되고 매수문의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세가격도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매매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방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 위주로 매수심리 회복되고 상승거래 확산되며 전국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월세는 매물적체 있는 지방지역 하락하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전국 상승폭도 확대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2024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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