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한 '도쿄게임쇼 2024'. (사진='도쿄게임쇼'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전 세계 최대 게임행사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TGS)'가 개막한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도 차기 기대작을 소개하며 비즈니스 기회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도쿄게임쇼 2024'에 참가한 국내 게임사는 넥슨, 시프트업, 크래프톤, 하이브IM 등이다. 그 외 여러 중소게임사들도 바다를 건넜으며, 인디게임사의 경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한국공동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게임쇼'는 아시아권 최대 게임 행사로, 유럽의 '게임스컴'과 이제는 폐지된 'E3(미국 전자오락 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린다. 올해는 글로벌 979개 기업이 참여해 전년 대비 21.2% 늘어난 총 3252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공개된 타이틀만 2299개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26일부터 나흘 간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오프라인 전시 외에도 가상 공간에서 부스를 구경할 수 있는 'TSG 디지털 월드', 일부 출품작의 무료 체험 플레이가 가능한 '스팀 특설 회장' 등 온라인 전시도 마련됐다.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각종 프로그램도 송출될 예정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국내 게임사들도 부스를 열어 개발·서비스 중인 작품을 선보인다. 일본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2조1170억엔(약 20조원, 2022년 기준) 규모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먼저 넥슨은 PC콘솔 게임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관람객에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게임 초반부 구간 '하인마흐' 지역을 탐험하며 볼바이노·랑거스 등 각종 보스전과 스킬 운용을 체험할 수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 8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도 '카잔'을 출품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관람객들은 '카잔'의 호쾌한 액션과 카툰그래픽 기반 비주얼에 호평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의 정식 출시는 오는 2025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승리의 여신: 니케' 대표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시프트업은 퍼블리셔인 레벨인피니트와 함께 현재 서비스 중인 '승리의 여신: 니케' 부스를 꾸렸다. 2년 넘게 서비스 중인 '니케'는 현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끈 바 있으며, 시프트업은 '엑소본'과 '듄: 어웨이크닝' 등 레벨인피니트의 신작과 함께 일본 게이머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구글플레이 협업 파트너 부스에서 선보인다. 특히 시연 부스 내 절반에 달하는 규모로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PC 체험존도 운영될 예정으로, 크래프톤은 '구글플레이 게임즈'의 베타 버전을 활용해 PC 게이머들에게도 게임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더월드'. (사진=빅게임스튜디오)
최근 엔씨소프트와 37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빅게임스튜디오는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더월드'를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핵심 콘텐츠인 보스전을 위주로 강렬한 액션 전투를 체험할 수 있으며, PC와 모바일 양 플랫폼으로 시연 기회가 제공된다.
하이브IM은 퍼블리싱작 '던전스토커즈'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던전스토커즈'는 필드를 탐색하며 아이템을 수집하는 파밍의 재미와 이용자 간 경쟁을 담은 3인칭 익스트랙션 PvPvE(플레이어대 플레이어 대 환경) 던전 탐험 장르의 게임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인디 게임사들도 참가를 예고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인디 게임사 25개 작품으로 구성된 한국공동관을 꾸리고,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게임사 이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IT기업들도 B2B(기업 간 거래) 전시관에 참가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게임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들고 일본 진출을 계획 중인 글로벌 게임사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협력사를 통해 모바일 앱 보안 서비스를 소개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B2B관에서 웹툰, 웹소설 등 각종 IP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사들도 '도쿄게임쇼'에 자사의 차기작을 소개하는 부스를 꾸렸다. 여기에 캡콤, SNK, 스퀘어에닉스, 코에이테크모, 코나미, 반다이남코 등 전 세계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