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이 지난해 148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증권업계 역대급 연봉킹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위였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전 회장(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의 105억원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31일 메리츠증권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급여 5억원, 상여 20억70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22억6441억원, 기타근로소득 28억5630만원, 퇴직소득 71억6050만원 등 총 148억5121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해당 스톡옵션은 지난 2018년 2월 회사가 부여한 것으로 총 200만주다. 오는 2027년까지 한주당 515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로 김 전 사장이 보유 중인 물량은 120만3537주.

김 전 사장은 2006년 이후 메리츠증권 IB사업본부 프로젝트금융사업부,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2024년말까지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역임했다. 현재 한양증권에서 IB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김 전 사장에 이어 2위에 오른 이는 강정구 삼성증권 수석이다. 강 수석은 지난해 7100만원의 급여와 상여 92억3100만원 등을 포함 총 93억2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유안타증권의 이종석 리테일전담이사는 총 83억3200만원을 받았고 같은 증권사에서 채권 기업어음(CP) 중개를 담당하는 신승호 차장이 41억8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