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온라인 넥스트'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자사 고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앞세워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근 출시한 'RF온라인 넥스트'가 순항 중인 가운데, 연내 선보일 자체 IP 기반 신작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SF MMORPG 'RF온라인 넥스트'는 국내 구글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론칭 3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양새다.
'RF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지난 2005년 선보인 자체 IP 'RF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의 세계관과 SF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춘 인터페이스와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기존 팬들에게는 옛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신규 이용자에게는 메카닉 기반 전투와 공중 액션 등의 요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작품의 성공으로 넷마블의 자체 IP 활용 전략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넷마블은 뛰어난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등 외부 IP를 활용한 신작에 집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외부 IP 기반 게임은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작을 노릴 수 있지만, 퍼블리싱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적다는 한계를 지녔다. 넷마블이 지난해 지출한 외부 IP 지급 수수료는 9469억원으로, 전체 매출(2조6638억원)의 35%에 달한다. 지난 2023년 역시 9800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줬다.
반면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은 로열티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곧바로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이에 넷마블은 올해 '세븐나이츠 리버스', '몬길: STAR DIVE'' 등 2종의 자체 IP 기반 신작 2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나이츠 리버스'. (사진=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넷마블의 핵심 IP인 '세븐나이츠'를 계승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총 500여 종 이상의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하는 재미를 비롯해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당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회, 최대 동시접속자 수 250만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에 원작의 스토리와 감성을 계승하고,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수준높은 그래픽, 최근 게임 트렌드에 맞춘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사전 공개 행사 '프리뷰 데이'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해당 행사는 개발진들이 직접 참여하는 개발 현황·향후 목표 토크 세션을 비롯해 게임의 사전 빌드 시연·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몬길: STAR DIVE'는 지난 2014년 모바일 RPG의 대중화를 이끈 자체 IP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작품이다.
'몬길: STAR DIVE'의 핵심은 '길들이기 시스템'이다. 몬스터와 함께 성장하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담았다. 특히 최근 국내 시장에서 각광받는 서브컬처 풍의 캐릭터 디자인, 특유의 몰입감 있는 내러티브가 이 게임만의 차별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