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위믹스 재단
위믹스(WEMIX)가 또 다시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급기야 간담회를 열고 홀더 달래기에 나섰다. 위믹스 측은 2022년 출시한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의 사업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11일 김석환 위믹스 대표는 위믹스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통해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소통 등에 관한 질문에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간담회는 위믹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이번 간담회는 위믹스의 2차 상장 폐지 여부를 한 주 앞두고 진행됐다. 위믹스 홀더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석환 대표는 위믹스 해킹 사태에 따른 사과를 전하는 한편, 위믹스 사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향후 홀더와의 간담회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월 말 위믹스는 자체 서비스인 '플레이 브릿지'에서 위믹스 코인 865만4860개를 해킹 당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지난달 4일 위믹스 가격은 하루 만에 약 18% 급락했다.
위믹스 해킹 소식에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믹스의 불성실 공시 등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위믹스 '상폐 위기'가 재점화된 것. 위믹스는 2022년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 간의 불일치 등으로 상장 폐지된 바 있어 홀더들 사이에는 불안이 가중된 상태다.
위믹스는 이번 해킹 사태를 계기로 이용자 수와 거래 증가 차원에서 메인넷 활성화 전략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위믹스 물량을 한꺼번에 집행하는 단기 대형 프로젝트는 지양하고, 게임을 활용한 트랜잭션 확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위믹스 측은 위믹스와 게임을 결합한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방침을 소개하며, 어떠한 경우라도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앞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 간의 불일치 등으로 2022년 상폐됐던 위믹스는 이후 거래소의 개별적인 판단으로 업비트를 제외한 빗썸과 코인원 등 가상자산거래소에 재상장된 바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위믹스는 상폐 전력이 있는 데다 재상장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던 터라 거래소들이 더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