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일본 에너지기업과 신성장 분야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이토추상사 본사에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가운데)와 이토추상사 츠바이 히로유키 부사장(오른쪽), 이토추 플랜테크 아사다 야스히코 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상사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과 에너지 전환 및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수발전,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LNG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양국 대표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 및 자회사 이토추 플랜테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점 개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와 이토추상사 이시이 케이타 사장, 이토추 플랜테크 아사다 야스히코 사장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공적 금융 지원을 기반으로 한 양수발전소 건설,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 암모니아·LNG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이토추상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상사로, 현대건설과는 과거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소 프로젝트 등을 통해 협력해온 바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 1위 EPC 기업인 JGC 및 도요엔지니어링과도 각각 면담을 진행하며, 신재생에너지와 고부가 EPC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GC는 글로벌 LNG·석유화학 플랜트 설계 및 시공에 특화된 기업으로, 현대건설과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 사업을 공동 수행한 바 있다. 도요엔지니어링은 우레아 설계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대표 EPC 기업으로, 산업시설 건설에 있어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방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대표 기업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각 사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전환과 신성장 분야에서 선도적인 글로벌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