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옥(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올해 1분기 건설부문에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반등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물산은 30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 발표를 통해 건설부문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9640억원, 영업이익은 1780억원 각각 줄며 외형과 수익 모두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40억원 증가했다.
건설부문 실적 감소는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준공과 하이테크 수주 물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해외 고부가 프로젝트의 이연 및 일시적 공급 공백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은 고수익 중심 수주 전략과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내실 있는 사업 운영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며 “하반기에는 고난도·고수익 글로벌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전체 1분기 실적은 매출 9조7370억원, 영업이익 7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조59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0억원 늘었고, 세전이익은 1조204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을 제외한 타 부문 중 상사부문은 철강 트레이딩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5300억원 증가한 3조43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220억원 감소했다. 패션과 리조트 부문은 소비심리 위축, 기후 영향, 원가 상승 등으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주요 건설사 실적은 수익성 회복과 매출 감소가 엇갈렸다.
DL이앤씨는 매출 1조8082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33%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대우건설은 매출이 2조767억원으로 1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13억원으로 31.8% 증가해 이익 중심 경영이 돋보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매출 7조4556억원, 영업이익 2137억원으로 각각 12.8%, 14.8% 감소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GS건설은 매출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급감해 실적 안정성은 다소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