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시공부문 이정렬 대표(왼쪽)와 한광정보통신 오자영 대표가 28일 AI CCTV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이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와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한광정보통신과 손잡고 AI CCTV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28일 실시간 화재 및 위험 감지를 위한 AI 기반 감시 시스템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최근 공동주택 내 전기차 화재 사고가 빈번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특히 밀폐된 구조의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피해 규모가 커지고 기존의 열화상 기반 감지 시스템은 충전 구역에 한정돼 있어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작년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전기차 화재가 인근 차량과 시설물로 확산돼 큰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전기차는 충전 구역이 아닌 일반 주차구역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주차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감시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건설과 한광정보통신이 함께 개발 중인 AI CCTV 시스템은 화재 발생 시 연기와 불꽃 등 시각적 징후를 AI 알고리즘이 실시간 분석해 자동 진단 및 경고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기존처럼 온도 변화만 감지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기반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해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경고는 관제실 모니터 팝업과 경보음으로 즉시 전달된다. 관제 인력이 부재 중일 경우 관리자의 모바일 기기로도 동시에 전송돼 초동 대응이 가능하다. 감시 카메라는 차량 주차 유도등과 일체형으로 설계돼 사각지대 없이 주차장 전체를 감시할 수 있고 일반 차량 화재나 기타 이상 상황도 탐지할 수 있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지하주차장 화재는 신속한 인지와 초기 대응이 핵심”이라며 “이번 시스템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적 대응 수단으로, ESG 경영과 실질적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한 상생 기술개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공동 개발 완료 후 특허 공동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등록이 완료되면 반도건설의 신규 ‘반도유보라’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주거 안전 기술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