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서울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사고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아 수습에 나섰다.

9일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4분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하청 근로자 A씨가 크레인에 의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상 26층 옥상에서 대형 크레인 기사 B씨가 철제 계단을 옮기던 중 A씨를 충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현장은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총 4개 동, 4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우건설은 "안타까운 사고로 고인을 잃게 돼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보현 사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 중이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관계기관 조사에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