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공급이 필요 수요의 절반에 그치며 장기 상승 사이클이 펼쳐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내년 DRAM, NAND 수요는 전년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량은 필요 수요량의 절반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미세공정 전환, 고부가 스페셜티 DRAM(HBM, DDR5) 비중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10% 증가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점과 기존 범용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의 전환이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점도 고려됐다.
2025년 업황은 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됐다. 글로벌 DRAM 시장은 1040억 달러로 직전 최고치인 2021년 935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 이에 따라 내년과 2025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 각각 66%, 39% 증가한 1310억달러, 18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DRAM 장기 상승 사이클이 전망되는 이유는 과거 PC, 스마트폰 보급화 시기보다 AI 시장 확대가 메모리 생산 업체들의 가격과 출하를 동시에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과거 범용 메모리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DRAM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돼 향후 실적 개선의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