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급락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고액 자산가들의 선호 투자 자산도 처음으로 부동산이 아닌, 예금이 차지했다. KB금융그룹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 1월 2일부터 12일까지 부동산시장 전문가 172명, KB 협력 공인중개사 523명, KB 자산관리전문가(PB)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장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와 PB의 각 79%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폭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경우 1~3% 하락 의견이 가장 많았고, PB는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높았다. 다만,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 전망이 전문가는 21%포인트, 공인중개사는 17%포인트, PB는 1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락 전망이 많았으나, 시장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3분의 1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조금 더 부정적으로 시장을 예측했다. 전문가의 88%가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한 반면, 공인중개사는 이 비율이 70%로 낮았다. 비수도권 가격 하락폭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51%가 3% 이상 하락을 전망한 반면, 공인중개사는 28%로 나타났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세 그룹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다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지원, LTV·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공인중개사 그룹에서 금리와 대출 관련 정책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문가, 공인중개사, PB는 공통적으로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꼽았다.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는 지난해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다.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28%),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23%), PB는 재건축(28%)을 1순위 투자유망 부동산으로 꼽았다.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 자산으로 처음 예금(29%)이 채권(24%)과 부동산(23%)을 앞질렀다는 점이다. 부동산은 2017년 조사 이래 고자산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고 KB경영연구소는 분석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및 통계지표를 생산하며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정확하고 유용한 부동산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부자 선호 자산, ‘예금’이 처음 ‘부동산’ 앞질렀다

KB금융그룹, '2024 KB 부동산 보고서' 발간
올해 주택 가격 하락 전망이 70%대로 우세
급락 우려는 감소..."주택공급 감소 이슈 부각"

최중혁 기자 승인 2024.03.03 09:00 의견 0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급락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고액 자산가들의 선호 투자 자산도 처음으로 부동산이 아닌, 예금이 차지했다.

KB금융그룹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KB경영연구소가 지난 1월 2일부터 12일까지 부동산시장 전문가 172명, KB 협력 공인중개사 523명, KB 자산관리전문가(PB)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시장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와 PB의 각 79%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폭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경우 1~3% 하락 의견이 가장 많았고, PB는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높았다.

다만, 시장 급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 전망이 전문가는 21%포인트, 공인중개사는 17%포인트, PB는 1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하락 전망이 많았으나, 시장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3분의 1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조금 더 부정적으로 시장을 예측했다. 전문가의 88%가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한 반면, 공인중개사는 이 비율이 70%로 낮았다. 비수도권 가격 하락폭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51%가 3% 이상 하락을 전망한 반면, 공인중개사는 28%로 나타났다.

주택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핵심 정책으로 세 그룹 모두 금리 인하를 꼽았다. 다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지원, LTV·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공인중개사 그룹에서 금리와 대출 관련 정책의 필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문가, 공인중개사, PB는 공통적으로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꼽았다.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는 지난해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다.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28%),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23%), PB는 재건축(28%)을 1순위 투자유망 부동산으로 꼽았다.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 자산으로 처음 예금(29%)이 채권(24%)과 부동산(23%)을 앞질렀다는 점이다. 부동산은 2017년 조사 이래 고자산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고 KB경영연구소는 분석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감소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 주택공급 등의 변수가 부동산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및 통계지표를 생산하며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정확하고 유용한 부동산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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