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BBB셔틀'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란 주장이 나왔다. 특히 올해는 항암 모멘텀 추가 기대감도 높다는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6일 에이비엘바이오 관련 보고서를 통해 비만 다음 핵심 시장이 될 치매치료제, 파킨슨 병에서 나오는 아쉬운 결과들을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치매 시장 규모 약 46조원, G7 환자 1억 6천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연달아 실패하는 파킨슨병, 특히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던 노바티스/로슈의 임상 2상 실패를 언급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BBB 셔틀' 기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노래 애널리스트는 "뇌-혈관 장벽을 투과율이 낮은 기존 치료제들, 이를 해결하기 위해 BBB 셔틀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ABL301을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BL301은 다른 BBB셔틀과 달리 IGF1R 사용으로 표적능력이 높은 플랫폼이다. 뇌혈관 장벽에서 고발현되는 이것을 셔틀로 매개해 알파시누클레인을 표적하는 항체를 뇌로 전달하고, 뇌 내부의 중합체가 된 알파시누클레인과 결합해 제거, 파킨슨병의 진전을 막는다.
여 애널리스트는 "TfR1을 사용하는 다른 기업들의 BBB셔틀과 달리 ABL301은 IGF1R사용으로 표적능력이 높은 Grabody-B 플랫폼이 탑재돼 있다"며 "2022년 사노피로 10억 6000만달러에 기술 이전이 완료됐으며 임상 1상 약 90명 대상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안전성/PK/PD/투과율 확인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임상 2상 진입 시 사노피가 직접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ABL301의 임상 성공으로 Grabody-B 플랫폼 기술력 확인 시 추가적인 치매치료제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또는 플랫폼 계약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선 또 하나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ABL001을 꼽았다. DLL4와 VEGF의 이중항체이며 나스닥 상장사인 Compass THerapeutics로 기술이전 된 파이프라인이다. 이는 2018년 기술이전됐으며 항암분야에서 4억1000만 달러, 안구질환 분야에서 1억8500만 달러로 기술계약됐다. 그는 이와관련 "담도암 대상 임상2상에서 기존 2차치료 대비 2배 이상의 생존기간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부작용과 중단비율 등 탑라인 통한 안전성까지 확인될 부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끝으로 항암에서의 스텝업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4-1BB 플랫폼에 이중항체 ADC까지, 항암에서의 스텝업이 멀지 않았다"며 "작년 9월 기준 보유 중인 현금 1560억원과 올해 유입 마일스톤으로 운영자금 역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