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가가 전일 급락했지만 실적 우상향 흐름에 변화가 없는 만큼 추가 조정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난 1일 두산은 -7.7%의 낙폭을 보이며 60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 전월대비 감소한 6월 국내 CCL 수출액 ▲ 두산로보틱스 보통주 1460만 주를 담보로 한 5500억원 대출 관련 해당 자금이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용도라는 해석이 확산된 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CCL 수출 데이터의 전월대비 감소는 조업일수 차이와 엔비디아 외 기타 제품군에서의 관세 영향에 따른 변동성에 기인한 것"이라며 "2분기 누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약 25% 증가하며 추세적인 우상향흐름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ODM 업체들의 서버랙 단위 생산이 정상화되며 재고가 시장 우려 대비 빠르게 소진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엔비디아 블랙웰 GPU 출하량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엔비디아 중심 공급망 전반의 실적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엔비디아는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납기 및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어 단가 인하 압력이 크지 않고, 생산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까지 더해질 경우 오히려 마진률 개선 여지가 높은 구조라는 게 그의 분석.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 지분가치는 27조2000억원이며, 전일 급락에도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재 시가총액은 여전히 40조원 수준을 유지 중하고 있는 만큼두산 연결 기준으로는 오히려 업사이드가 열려 있는 구조라는 점을 주목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을 중심으로 AI 하드웨어 전반에 걸친 멀티플 리레이팅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으며, 실적의 우상향 흐름과 맞물려 두산의 주가 또한 재차 반등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