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당장 주가 희석은 불가피하겠지만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평가다. 로보티즈는 전일(28일) 장마감 후 1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증자비율은 구주 1주당 0.103주다.
신한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내고 "주가 희석 우려는 불가피하나, 증자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피지컬 AI시대의 가속성장을 위한 필수적 유증"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증자자금은 1) 로봇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확장, 2) AI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팩토리 구축, 3) 고성능 부품 내재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승환, 이병화 애널리스트는 "로보티즈는 AI기술과 로봇이 결합된 피지컬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데이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목표하고 있다"며 "신규 생산인프라는 우즈베키스탄에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로봇의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견고하고, 젊은 인구, 저렴한 인건비, 정부의 지원 등이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2027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신규 공장 구축을 우선하되 차선으로 현지 공장 인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환 애널리스트는 "증자를 통해 CapEx는 피지컬 AI 시대에 훨씬 큰 성장 기회를 담보할 것"이라며 "현재의 액추에이터 캐파(30만대)는 향후 휴머노이드 초도 양산시장 대비 턱없이 부족했기에 투자가 불가피했던 상황이었다. 대규모 증자는 강한 전방 수요의 반증이라는 본다. 경쟁자와 격차를 더 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병화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이 79억원(-22.9% QoQ)으로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휴머노이드 손가락용 액추에이터, AI워커 판매로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며 "로보티즈 기업가치는 액추에이터, 로보이츠 부문의 합산으로 추정 가능한데 이번 증자로 액추에이터 가치는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로보이츠 부문은 외부 투자 유치 중이며, 높아지는 휴머노이드 기업 장외가치를 반영할 때 높은 업사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