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1380~1400원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하나증권은 고환율이 지속된 요인으로 외국인 채권 매수 약화 등 수급 영향을 지목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완화, 연준의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달러 약세를 전망했다.
29일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뚜렷한 악재가 없고 미 달러와 중국 위안화가 안정세임에도 달러/원 환율이 높은 요인으로 국내 수급 요인을 지목했다.
전규연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상승세가 정체되며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급액이 급증했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져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가 약화됐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흐름도 매도위주로 전환돼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을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4월까지 월평균 38억달러 규모로 해외주식을 순매수해왔으나 5~6월에는 평균 8.5억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7~8월에는 다시 매수로 돌아섰으나 규모는 3.2억달러 수준으로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하반기에는 달러 약세가 원화 강세를 초래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애널리스트는 “미국 무역정책 리스크 완화로 경비 하방 위험에 대한 평가가 강화될 것”이라며 달러 약세 흐름을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독립성 우려와 9·12월 금리인하로 인한 한미금리차 축소도 달러 약세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환율 전망치에 대해선 “달러/원의 점진적 하락 기조는 유효하나, 전반적으로 달러/원 환율 눈높이가 상승한 만큼 분기별 평균 환율은 상향 조정한다”면서 3분기 1380원, 4분기 136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