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엔진이 내년부터 실적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엔진과 부품 모두 내년부터 본격적인 질적 성장을 전망한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4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승한 애널리스트는 "1분기 8325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고, 이후 2분기까지 1분기 동안 공시된 엔진 수주 실적이 2835억원임을 고려하면, 엔진 매출 소화 대비 빠른 속도의 수주잔고 규모 확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캐파 확대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현재 공장 규모 대비 테스팅 베드 비중이 약 70%이기 때문에 필요 시 언제든지 캐파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직 엔진 매출 비중에서 DF 비중이 10% 미만"이라며 "올해 가동률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의 OEM 물량 소화, 내년부터 HD현대미포향 직접계약 물량 증가와 점진적인 DF 납품 비중 확대, ASP 효과를 통해 빠른 속도의 실적 개선 폭을 시현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품 부문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터보차저 국산화 생산 및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의 가동률 증가를 통해 빠른 속도의 탑라인 확대가 예상, 내년부터 본격적인 질적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매출액 933억원(+9.7% YoY, +12.4% QoQ), 영업이익 124억원(+37.8% YoY, +20.6% QoQ)으로, 컨센서스(131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엔진 부문 가동률이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86%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했다"며 "동시에 엔진과 부품 모두 1분기 대비 납품 물량 증가하면서 탑라인 및 이익 성장 이어졌으나, 이전 분기 대비 납품 ASP 상승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